[우리집 저녁상]소설가 지망생 아내 권혜진씨

  • 입력 1998년 4월 30일 20시 08분


‘예비 문학부부.’ 소설가 지망생 아내 권혜진씨(31·경기 고양시)와 연말만 되면 신춘문예 응모의 열병을 앓는 남편 최병호씨(32·대우통신 조사홍보부 대리). 한 돌이 지난 아들 장원이는 부모의 꿈을 알기나 할까.

날마다 밤12시 넘어 귀가하는 남편과 철모르는 아이. ‘두 남자’를 챙기느라 주부의 꿈인 ‘등단’은 눈 앞에 아른거리기만 한다. 8년전 남대문 순대국집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네 곁에 평생 꽃을 놔줄게.” 감동어린 그의 약속은 벌써 먼지가 풀풀 나는 드라이플라워로 변했지만 아내는 아이와 잘 놀아주는 남편이 고맙다.

‘두 남자를 위해’〓잡곡밥/해장용(?) 콩나물 김칫국/마늘종볶음/돌나물물김치/꽈리고추 멸치볶음/이면수구이/한우장조림/호박전/총각김치/총비용 8천원.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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