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유지현 공수 불꽃활약 『이젠 내가 야구천재』

  • 입력 1998년 4월 30일 20시 08분


LG 유지현(27)이 달라졌다.

물 흐르는 듯한 수비에 기민한 주루플레이. 여기에 올 시즌 들어서는 장타력까지 가세, 이종범(주니치 드래건스)으로부터 ‘야구천재’의 별호를 넘겨받을 태세다.

유지현은 올 시즌 들어 14경기에서 홈런이 2개. 데뷔 첫해인 94년 15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겨우 8개의 홈런을 때린 것과 비교하면 올해 그의 뜨거운 방망이를 감지할 수 있다.

장타율도 0.574로 심재학 김동수 등 거포들을 제치고 팀내 1위이자 8개팀을 통틀어 8위.

또 타율은 0.315로 10위. 톱타자의 기준인 출루율도 0.413으로 다섯 손가락안에 들어간다.

“1번 타자로서 출루율을 높여 팀 승리에 공헌하는데만 신경을 쓴다”는 유지현은 “지난 동계훈련중 어느 때보다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 체력에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유지현은 유격수로서의 수비는 이종범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는 지난해 수비능력의 가늠자인 수비력이 0.975로 이종범(0.954)을 앞질렀던 점에서도 드러난다.

유지현이 이종범에게 뒤진 점은 바로 공격력이었는데 올 시즌은 초반부터 방망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아직 시동이 걸리지 않은 부문은 도루. 올 시즌 네차례의 도루를 시도해 한차례만 성공했을 뿐이다. 지난해엔 44개로 도루부문 4위.

유지현의 올시즌 도루 목표는 50개. 그는 “이제 겨우 시즌이 시작됐을 뿐”이라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보였다.

〈전 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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