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대표팀 22명 확정…19살 이동국 합류

  • 입력 1998년 4월 30일 20시 08분


이동국
98프랑스월드컵 축구 본선에 나설 한국대표팀이 기동성 있는 ‘힘의축구’로 무장,16강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를 갖췄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한국월드컵팀 22명의 엔트리를 확정했다. 한국팀은 기존훈련멤버 27명중 7명을 제외하고 2명을 새로 영입했다.

이번 선발에선 수비진이 9명, 미드필드진이 6명으로 짜여져 한국은 그동안의 평가전에서 지적된 수비와 미드필드의 안정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팀은 특히 전대표 중앙수비수 이임생(SK)과 상비군인 19세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이동국(포항)등 체력우선 위주로 선수를 보강, 공수의 큰 힘을 실었다.

골키퍼 김봉수(LG)는 22명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골키퍼 예비로 기용됐다.

홍명보(벨마레 히라쓰카) 하석주(세레소 오사카) 김도훈(빗셀 고베) 등 일본 진출선수, 서정원(스트라스부르) 노정윤(NAC 브레다) 등 유럽진출선수 등 해외파 5명은 본선개막 한달전까지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대표팀 차범근감독은 “본선이 열리는 6월 이후가 여름날씨인데다 프랑스가 우리나라와 일곱시간의 시차가 있는 만큼 체력이 경기력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체력을 우선으로 기술과 경험을 최대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골키퍼로는 김병지(현대)와 서동명(상무)이 예상대로 확정됐으며 수비진의 경우는 이임생이 새로 영입돼 최영일(대우) 장대일(일화) 이상헌(LG) 이민성(대우) 등이 포진하는 중앙수비가 크게 강화됐다.

치열한 자리다툼이 벌어진 미드필더에서는 예상 베스트멤버들이 잔류한 가운데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윤정환(SK)이 결국 제외됐고 이기형(삼성) 박남열(상무) 박병주(한성대) 등도 도중하차 했다.

공격진은 부동의 투톱 황선홍(포항) 최용수(상무)와 김도훈 서정원 그리고 확실한 예비전력으로 이동국이 가세, 강화됐다.

기량의 기복이 심한 것으로 평가된 박건하(삼성)와 진순진(할렐루야)은 아쉽게 제외됐다.

조중연 기술위원장은 “이번 선발은 예비엔트리로 본선때까지 재조정할 필요가 있을 경우 언제라도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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