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올해 어린이날에는 서울랜드 안가도 돼요. 동생하고 그냥 집에서 놀래요.”
철없는 코흘리개로만 생각했던 아이의 마음 씀씀이가 어찌나 대견했던지. 웃음을 잃어버렸던 아빠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나갔다.
어려운 시기에 맞는 올 어린이날. 가족의 정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기회로 활용해보자. 거기에 꼭 선물이 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아이들의 눈길을 정 외면하기 힘들다면 사랑이 담긴 약간의 선물도 괜찮을 것이다.
백화점 등에서도 요란했던 예년과 달리 저가의 ‘IMF형’어린이날 선물을 많이 내놓았다. 본점과 분점에서 공통적으로 취급하는 품목을 소개한다.
▼그랜드백화점〓자녀와 부모가 좋아하는 선물을 각각 엄선. 자녀가 갖고 싶은 선물로 △만화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방수기능을 갖춘 패션시계가 5천원 △색상과 디자인이 깜찍한 삼성 호출기 르팡이 2만4천원 △만화주인공이 그려져 있고 속이 비치는 시스루 핸드백이 1만9천원 △TV만화로 방영돼 인기가 폭발중인 쥬쥬가방집이 4만2천원.
부모가 주고 싶은 선물로는 △센서나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고 수동으로 조작하는 완구인 아이다 포클레인이 2만8천원 △탄력철근을 이용해 구부리거나 펴서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주는 아이큐박스 포인트 IQ가 2만3천원 △학년별 수학교육용 CD롬인 메스매직 3만6천원 등.
▼신세계〓곤충이나 채소를 기르면서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자연학습기를 권할 만하다. 장수풍뎅이 하늘소 등 곤충과 느타리버섯 보리 등을 키우는 씨앗기르기가 있다.
장수풍뎅이 기르기는 1만9천∼3만9천, 울도하늘소 2만9천원, 나비 2만원이며 씨앗기르기는 보리 밀 콩 무 등이 각각 2천원.
영실업 완구 종합전에서는 깔깔 호빵맨을 1만원과 3만2천원에 판매. 단독 행사로 아동복 인터크루키즈 고별전을 천호점에서 갖는다. 반바지 5천원, 잠바 1만원.
▼현대〓완구 브랜드의 일부 상품을 50∼60% 싸게 살 수 있다. 쉘코스쿨버스 1만원, 토마스기관차 놀이 2만1천원, 반짝요술침대 1만6천원, 제스터퍼즐 7천2백원, 꽃요정 바비 1만8천원.
무역점에서는 유아동의류 초특가전이 열린다. 하루에 한 브랜드씩 재고상품을 70∼80% 할인판매한다.
▼롯데〓1만원대의 저가 선물 상품을 많이 마련했다. 미미 사랑의 반지가 1만5천원, 유선완구 헬리콥터 1만8천원, 듀플로 아기동물세트 8천원, 색깔이 변하는 음식놀이세트가 8천원 등.
또 목욕가방 2만5천원, 레고 특수구조대가 5만2천원이다.
▼블루힐〓문구 팬시 어린이용품대전을 비롯, 유아복 11대 브랜드 기획전과 아동잡화를 파격가에 파는 유명 유아동 초특가 대공개전을 연다.
▼갤러리아〓특선완구 베스트10전을 잠실점 2층에서 갖는다. 아빠랑 요리 세트가 2만4천원, 다간X로봇이 3만4백원. 시력보호 인버터 스탠드가 5만5천원, 컬러찰흙 4천∼9천6백원, 아동위인전 2천4백원, 둘리팬티2천∼3천원, 잠옷 1만5천∼2만원 등.
▼뉴코아〓세일가로 준비하는 어린이날 특가선물전. 아동복 침구류 잡화 완구 서적류. 스머프 룸매트 3만9천원, 쁘띠쁘랑 아동잠옷 1만원. 말하는 스파이더건 4천원, 부착식 농구대 1만3천원(분당점), 모래놀이기구 1만2천원(서울점), 현대 슈퍼컴보이 15만3천원.
▼미도파〓게임기인 현대 슈퍼컴보이가 18만9천원, 리틀컴 19만6천원, 아동복 꼬즈꼬즈 티셔츠 2만5천3백원, 바지 2만5천3백원, 해피아이 잠바 5만4천원 등.
▼경방필〓유명브랜드 완구를 세일한다. 영실업 50%, 손오공 여아완구 40%, 작동완구는 30%씩 할인 판매.
▼E마트〓전점 완구매장을 ‘난장판’이라는 이름으로 꾸며 3천여점의 상품을 할인판매중. 매장에 없는 제품은 택배로 3일내 배달해준다.
패션카드 1천9백원, 액세서리 5천6백원, 레이디 팔찌 2천8백원, 훼미리 밴드 7천3백원, 꼬마자동차 1천9백원, 말하는 로봇 1만1천8백원 등.
▼킴스클럽〓미니자동차게임 1만8천5백원, 선가드 로봇 2만8천원, 유니트 롤러브레이드 4만9천원. 또 게임기를 시중가보다 15∼20% 싸게 판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