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씨 『슬슬 움직여 볼까』…내달 與후원회 참석

  • 입력 1998년 4월 29일 19시 45분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수석부의장이 국민회의 행사에 첫 나들이를 한다. 5월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국민회의 후원회에서의 축사가 그것이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전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김대중(金大中)정부 출범 때 동참한 이부의장은 그동안 행동반경을 민주평통업무에 국한, 당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왔다.

비록 외빈자격이지만 그의 후원회행사 참석은 정치권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대통합의 정치’를 외쳐온 그가 국민회의의, 그것도 ‘6·4’지방선거 자금 마련을 위한 후원회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실은 예사롭지 않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를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다.

김대통령과 이부의장은 대선전부터 서로 상당한 호감을 가져왔다. 김대통령은 22일 평통회의를 처음 주재하기에 앞서 이부의장과 15분간 단독 면담을 갖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과 이부의장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김대통령이 언젠가는 이부의장을 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그의 후원회 참석에 대해 “단순한 행사참석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집권 여당으로 변신한 국민회의의 후원회 행사는 벌써부터 성황이 예견되고 있다. 기업인들이 후원금 납부를 위해 자발적인 문의를 해오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민회의는 목표액을 공표하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1백억원을 목표치로 정했다는 후문이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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