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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원숭이 머리이식 성공…도덕성 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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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원숭이 머리이식 성공…도덕성 논란 예고

입력 1998-04-29 19:40수정 2009-09-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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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팀이 원숭이 두 마리의 머리를 통째로 바꾸는 수술에 성공, 뇌사상태인 사람의 몸과 신체기능이 정지된 사람의 머리를 결합해 정상인으로 재탄생시키는 ‘전신이식’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미 ABC방송은 28일 클리블랜드 소재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의 로버트 화이트박사가 이끄는 의료팀이 원숭이의 머리를 바꾸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머리는 살아 있으나 몸은 죽어가는 원숭이의 머리를 떼내 몸은 건강하나 뇌사상태에 빠진 다른 원숭이의 몸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 이 방송은 건강한 머리를 이식받은 원숭이가 6시간 뒤에 의식을 회복했으며 시각 및 청각기관이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료팀은 원숭이의 몸과 머리의 핏줄을 연결하고 특수 고정장치를 이용, 머리를 몸에 고정시키는 한편 기도와 식도는 튜브로 연결했다. 그러나 팔 다리의 근육을 움직이는 척수는 제대로 접합이 안돼 원숭이는 몸통을 움직이지 못했다.

화이트박사는 “이번 성공사례가 인간에게서도 가능할 수 있다”면서 “뇌사자의 몸통을 신체기능이 정지된 사람이나 여러 장기가 복합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사람의 머리와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수술이 언젠가는 사람의 생명을 연장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이트박사는 뇌수술에 관해 7백여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한 세계적인 권위자.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그를 시체를 초인적 괴물로 만들려다 파멸하는 공상괴기소설의 주인공에 빗대 현대판 ‘프랑켄슈타인 박사’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많다. 인간의 전신이식이 성공할 경우 누구를 주인으로 보아야 하는지 등 윤리문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윤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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