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횡설수설]이규민/韓人벤처기업가의 성공
더보기

[횡설수설]이규민/韓人벤처기업가의 성공

입력 1998-04-29 19:40수정 2009-09-25 14:53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미국에서 창업 6년만에 10억달러의 거금을 벌어들인 한국계 벤처기업인 김종훈(金鍾勳)씨의 성공스토리가 화제다. 10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37세의 나이에 억만장자가 된 김씨는 세계 유수의 언론들로부터 ‘통신업계의 제왕’이라는 칭호도 받고 있다.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한 대표적 케이스가 된 것이다. 이 회사말고도 자일렌 INC 등 불과 수년만에 1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한국계 벤처기업이 미국에는 여럿 있다.

▼벤처기업은 자본력에 의존하지 않고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창의적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해내는 모험적 기업을 말한다. 성공으로 이어질 경우 떼돈을 벌지만 실패위험이 높기 때문에 벤처라는 접두어가 붙는다. 실제로 벤처기업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조차 창업 후 성공률은 불과 3%에도 미치지 못한다. 나머지는 돈과 시간만 날리고 있다.

▼지난 80년대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진 미국경제를 살려낸 주역들도 마이크로소프트 선마이크로시스템 넷스케이프 같은 벤처기업들이었다. 그후 도전과 성취라는 미국인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져 미국에서는 매년 70만개의 벤처기업이 탄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효시는 81년 설립된 큐닉스컴퓨터회사. 그후 매년 1천7백여개가 창업되는 정도이니 숫자만으로도 미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성공한 벤처기업들은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모두 틈새시장을 노려 창업했고 결재라인은 3단계를 크게 넘지 않는다. 창업자들은 이익보다 성취를 중시하고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을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피나는 노력을 간과한 채 단기간에 거액을 벌어들인 결과만 보고 흉내를 내는 것은 금물이다. 벤처기업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이규민<논설위원〉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