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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 재벌개혁 두달째]『외형변해도 총수영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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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 재벌개혁 두달째]『외형변해도 총수영향 여전』

입력 1998-04-29 19:40수정 2009-09-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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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의 새로운 기업지배체제가 다음달 1일로 ‘가동’ 두달째를 맞는다. 신정부의 재벌개혁 방침에 따라 총수들을 이사회 정식 멤버로 올리고 기조실 기능을 주요 계열사에 분산시키는 등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환골탈태(換骨奪胎)하는 모습.그러나 실질적인 그룹운용은 큰 변화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신정부가 ‘사업 구조조정’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달라며 시한을 정한 ‘5월10일’은 코앞에 다가왔지만 대기업들 사이에선 ‘외자유치’외에 내놓을 것이 별로 없다는 분위기다.

▼이사회 중심경영〓5대 그룹의 경우 3월부터 경쟁적으로 ‘이사회 중심경영’을 표방했지만 아직도 이사회에 무게중심이 실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 현대는 계열사별로 두달에 한번씩 이사회를 열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이사회에서 주요 안건이 다뤄진 것은 현대자동차의 전환사채 발행결의가 유일하다. 현대건설의 대표이사로 등재된 정주영(鄭周永) 정몽헌(鄭夢憲)회장은 아예 이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이 생존위기에 몰린 비상시국인 만큼 총수들의 영향력을 단번에 배제하긴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룹차원의 운영회의 사라졌다〓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부분이다. SK그룹의 28일 사장단회의를 끝으로 5대 그룹의 그룹차원 정책결정기구는 완전 폐지됐다.

그러나 그룹마다 최고경영자들간 ‘협의회’를 새로 구성한 만큼 ‘협의’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심거리.계열사간 이해가 충돌하는 사안에선 총수들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기업관계자들의 얘기. LG와 대우가 각각 발족시킨 ‘이사회 지원실’ ‘CEO협의회 부속실’등이 총수의 의중을 관철시키는 총대를 멜 가능성이 크다.

▼역할 애매한 구조조정본부〓구조조정 본부는 대부분 기존 기조실 조직을 축소해 재구성했다. 재무나 사업구조조정 등 기존 기조실의 핵심기능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주로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구조조정계획을 급조하거나 외자유치하는 게 주 임무.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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