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건국 50돌]미국을 움직이는 유태인세력

  • 입력 1998년 4월 29일 19시 40분


아랍국에 포위돼 생존의 위협을 받아온 이스라엘이 50년동안 버텨오면서 발전해온 바탕에는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이 있었다.

또 미국행정부가 일관되게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취해온 배경에는 미국내의 강력한 ‘유태계 세력’이 있다. 미국내 유태인은 2억3천여만명의 미국 인구 중 6백여만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태인은 정부 의회 언론 금융 등 각계 각층에 포진해 있고 막강한 자금력으로 미국을 움직이고 있다. 미국 격주간지 포천이 해마다 선정하는 미국내 1백대 기업의 소유주를 보면 30∼40%가 유태인이다. 유력지 뉴욕타임스와 ABC NBC 방송도 유태계 소유로 이들 언론들은 ‘이스라엘은 선(善)’이라는 여론을 전세계로 전파하는 첨병이다.

미중(美中)수교에 앞장 선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한국통의원으로 알려진 스티븐 솔라즈 전의원, 에드워드 카치 전 뉴욕시장을 비롯해 연방 상하의원과 자치단체장 및 자치의회 의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유태인이 포진해 있다.

미국의 유태계 로비는 막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행정부의 반이스라엘 정책은 대부분 저지된다. 반이스라엘 성향의 의원도 정치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 미국 유태인들은 84년 선거때 당시 하원외교위원장을 비롯해 반이스라엘 성향을 보인 12명의 상하의원을 낙선시켜 힘을 과시한 적도 있다.

〈구자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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