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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삼성 이승엽 「MVP휴유증」 내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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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삼성 이승엽 「MVP휴유증」 내겐 없다

입력 1998-04-29 19:13수정 2009-09-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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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2세. 대학을 갔더라면 4학년. 그러기에 친구들이 미팅가는 걸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 없다.

하지만 경기장에만 들어서면 영락없는 프로다.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장에서 “빨리 시즌이 시작돼 팬들의 우렁찬 함성을 듣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말했던 삼성 이승엽.

지난해 타격 3관왕에 최연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그의 천재적인 타격 솜씨는 올해도 여전하다.

28일 현재 14경기에서 56타수 22안타로 타율 0.393. 타격 2위에 최다안타 1위다.

“4년차로 접어들며 경기를 읽는 눈이 조금씩 떠지는 것 같다”는 이승엽은 “경기 상황에 맞춰 타격을 하다보니 지난해보다 팀에 훨씬 도움이 된다”며 올해도 개인상에 큰 욕심을 낸다.

그는 말못할 속앓이를 많이 해왔다.

지난 겨울 각종 행사 참가로 ‘MVP후유증’을 겪은 데다 지난해 쌍방울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입은 어깨부상이 쉬 아물지 않았던 것.

그만큼 동계훈련을 착실히 해내지 못했고 시범경기에선 2할에도 못 미치는 타율을 보였다. 그러자 “어린 나이에 너무 일찍 스타가 된 것 아니냐”는 주위의 따가운 눈총도 받았다. 자신도 ‘슬럼프가 오는 게 아닌가’하는 걱정도 했다.

그러나 천재는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스스로 타격할 때 앞발을 너무 무겁게 내딛는 점을 발견하고 약점을 보완했다.

자연히 방망이의 스피드가 빨라졌고 어깨 힘이 빠졌다.

지난주에만 0.440의 타율을 유지하며 6타점을 올렸다.

팀도 그의 영양가 높은 타력을 등에 업고 단숨에 2위로 점프했다.

이쯤되면 어깨를 들썩거릴 만도 하다. 그러나 이승엽은 튀지 않는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 한 만큼 되돌아온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머리를 숙인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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