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장관 사퇴/與입장]『앓던 이 뺀 기분』

  • 입력 1998년 4월 28일 19시 34분


▼ 여당 ▼

주양자 보건복지부장관의 사퇴와 관련, 국민회의는 드러내놓고 말은 안하지만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 당직자는 “속으로만 끙끙 앓아왔는데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가 현명하게 결정해줘 정말 다행”이라고 반겼다. 다른 당직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큰 부담을 줄 사안이었는데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박병석(朴炳錫)수석부대변인은 “주장관의 사퇴는 합리적이고 적절한 조치로 공인의 도덕률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자민련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 당직자는 “늦게나마 본인이 사퇴 결정을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위야 어떻든 우리 당 출신 장관이 맡은 바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퇴진한데 대해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양당은 이와 함께 주장관 사퇴가 향후 공동정권 운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대변인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양당의 손발이 더욱 잘 맞을 것”이라고 밝혔고 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오히려 DJT 3인의 유기적인 협조관계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송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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