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항공사 『비행기 요금이 기차보다 싸요』…50%할인

  • 입력 1998년 4월 28일 19시 33분


“한푼이라도 절약하려면 비행기를 타십시오.”

최근 중국의 국내선 항공요금이 열차요금보다 싸지면서 항공사가 고객유치를 위해 내건 표어다.

베이징(北京)∼칭다오(靑島)의 경우 열차 침대칸 요금은 3백64위안(元). 이에 비해 항공요금은 정상가격 5백70위안을 40% 할인한 3백42위안으로 열차 침대칸 요금보다 22위안이 싸다.

여객이 가장 많은 베이징∼상하이(上海) 노선도 열차 침대칸 요금이 5백20위안인 반면 항공요금은 5백위안이다.

한국인이 자주 이용하는 베이징∼옌지(延吉)의 경우 항공요금 9백위안을 50% 할인해주고 있어 열차요금 3백54위안보다 무려 1백위안 가량이나 싸다.

이밖의 대부분 지역도 항공사들이 요금할인 경쟁이 벌어져 열차요금보다 싸거나 거의 같은 ‘꿈같은 항공요금’이 현실화하고 있다.

각 항공사가 이처럼 앞다퉈 할인경쟁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부터.

고속도로가 속속 건설돼 도로교통이 편리해진데다 열차의 속도도 빨라지자 비행기 이용승객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 데서 비롯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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