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국민회의 광주시장후보 경선결과 항의 빗발

  • 입력 1998년 4월 28일 09시 29분


25일 국민회의 광주시장후보 경선에서 고재유(高在維·60·전 광산구청장)후보가 당선한 사실을 놓고 광주시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꼭 서울대 장관출신만 시장자격이 있느냐”며 고씨가 선거구호로 내세운 ‘토박이 서민시장론’을 옹호하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경선절차와 관련해서는 “대의원들의 뜻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제 전라도 선거는 김심(金心)이나 민심보다는 대심(代心·대의원들의 뜻)이 좌우할 것”이라는 비아냥과 함께 “대의원 환심사기 행정의 폐해가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민회의 광주시지부에도 경선이후 이같은 민심을 반영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당직자들은 “가끔 격려도 있지만 대부분 경선결과를 수긍하기 어렵다는 항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곤혹스런 표정이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당신네 당은 절대 찍지 않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김 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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