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사민당 지방선거 압승…극우파 민족당 첫 주의회 진출

  • 입력 1998년 4월 27일 20시 21분


독일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이 26일 실시된 구동독의 작센―안할트주 의회선거에서 승리, 9월 연방 총선 승리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또 전후 구동독지역 역사상 처음으로 극우정당인 독일민족당(DVU)이 의회진출에 성공했다.

SPD는 27일 발표된 최종 개표 결과 35.9%를 획득, 22%에 그친 헬무트 콜 총리의 기독민주당(CDU)에 압승을 거뒀다.

DVU는 선거일 수일전까지 당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무려 12.9%를 득표, 극우정당의 득세를 알리며 이번 선거의 최대 승리자로 부상했다.

극우정당의 주의회 진출은 통일후 구서독지역에서 전례가 있으나 구동독지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정보기관이 ‘우파 극단세력’으로 분류하고 있는 DVU는 이번 선거에서 작센―안할트주가 독일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고 낙후된 점을 이용, 외국인추방 반유태주의 나치옹호 등의 자극적 구호를 앞세워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들였다.

DVU를 지지하고 있는 바이에른출신 극우파 거부 게하르트 프라이는 이번 선거에서 SPD와 CDU의 선거자금을 합친 것보다 많은 약 23억원을 DVU를 위한 정치광고 등에 쏟아부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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