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민 꿈과 현실]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떠나기

  • 입력 1998년 4월 27일 20시 21분


“어, 나도 갈 수 있어?” 사주(四柱)까지 바꾼다는 이민. 인생의 힘든 고비를 넘길 때마다 ‘이민이나 가버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선뜻 이민을 결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목돈’을 챙겨 떠나는 투자이민은 엄두도 못내는 젊은 퇴직자가 나이와 경력, 전문성을 걸고 시도해 볼 만한 것이 바로 ‘독립이민’. ‘나’도 시도해 볼 수 있을까. 국내 이민알선업체인 ㈜고려이주개발공사(02―508―7401)의 정동혁팀장으로부터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이민방법을 알아봤다.

◇캐나다

최근 ‘IMF 퇴직자’의 관심이 가장 높은 이민지. 상대적으로 통과하기 쉬운 이민절차, 재산 정도와 무관하게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캐나다 이민법은 다음 10개 항목에서 총점 70점 이상을 받아야 독립이민을 허용하고 있다.

▼학력〓16점 만점. △고졸〓10점 △전문대졸〓13점 △대졸〓15점 △학사학위 2개 이상, 대학원졸〓16점

▼교육 직업 지수(ETF)〓18점 만점. 캐나다 이민국이 2천여개 직업별 점수와 직업별로 필요한 대학전공을 규정하고 있다. 기계기술자라면 기계공학 수학 등을, 마케팅 종사자라면 경영학 경제학 등을 전공해야 한다. 엔지니어 컴퓨터공학자 경제학자 편집자 물리치료사 저널리스트 등이 15점 이상의 높은 점수.

▼경력〓8점 만점. △1년이상〓2점 △2년이상〓4점 △3년이상〓6점 △4년이상〓8점

▼직업요구도〓10점 만점. 최근에는 컴퓨터프로그래머 조리장 중장비기술자 물리치료사 등이 10점 만점의 높은 점수를 받는다.

▼나이〓21∼44세는 10점 만점. △20,45세〓8점 △19,46세〓6점 △18,47세〓4점 △49세이상〓0점

▼언어능력〓영어 9점, 프랑스어 6점으로 총 15점. 영어는 영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읽기 쓰기 말하기 세 분야에서 수준에 따라 3단계 3점만점으로 총 9점 만점. 프랑스어가 가능하면 유리. 세 항목에서 각 2점.

▼개인적응도〓10점 만점. 영사가 인터뷰과정에서 캐나다에 대한 지식, 캐나다에서의 생활계획 등을 평가한다. 보통 대졸자가 5∼7점.

▼국가별 점수〓한국은 8점으로 고정.

▼현지고용점수〓10점 만점. 미리 고용계약이 맺어진 경우 주어진다.

▼친지의 유무〓5점 만점.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삼촌 이내의 친척이 있는 경우.

K그룹에서 90년부터 근무해오다 최근 퇴직한 양모씨(35). △4년제 대학졸업으로 학력 15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자동차업계에서 일했으므로 교육 직업지수 17점 △4년 이상 근무했으므로 경력 8점 △캐나다 이민국이 정한 메커니컬 엔지니어의 직업요구도 5점 △나이 10점 △국가별점수 8점 △해외연수 6개월 경력으로 ‘제법 하는’ 영어실력 6점 △캐나다 현지답사 경험이 있고 친구가 거주하고 있어 개인적응도는 7점. 총 76점의 우수한 점수로 독립이민이 가능.

◇ 호주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이주과에 따르면 96년 2천45명이던 뉴질랜드 이민자수는 97년에 1백17명으로 현저히 줄었다. 호주이민도 96년 5백19명이던 것이 97년에는 2백16명으로 감소.재외국민이주과 최종욱사무관은 “95년경부터 뉴질랜드와 호주가 이민자의 영어능력평가를 강화한데다 우리나라의 기술자격증이 현지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민자수가 감소 추세”라고 설명.

호주의 ‘독립이민’은 기술 연령 언어 등 3개 부문에서 1백10점을 따야 가능하다. 연령제한은 남자 65세, 여자 60세 이하. 재산 정도는 무관. 뉴질랜드의 ‘일반이민’은 학력 경력 나이 고용계약체결 정착요소 등에서 26점이 넘어야 한다. 남녀 55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며 정착자금이 있으면 가산점이 주어진다.

〈박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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