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 과학영재 선발 「사이버스쿨」 연다

  • 입력 1998년 4월 27일 20시 20분


과학 수학에 재능있는 중고교생 6백명을 뽑아 ‘사이버 영재스쿨’을 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영재교육센터(소장 이군현·李君賢)는 10월부터 ‘영재스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영재스쿨은 영재교육센터에 등록된 과기원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교수 30명이 자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선발된 중고교생 6백명에게 인터넷을 통해 가르치는 원격 강의 시스템.

강의는 질의응답이 가능한 쌍방통행식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영재센터가 제시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다 막히면 인터넷상의 대화방에 의문점을 띄워 교수로부터 문제해결을 위한 도움말을 듣는다.

영재스쿨은 학교는 물론 집에서도 학습이 가능해 국내 최초의 재택교육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 인터넷스쿨에서 제시되는 문제는 단순한 정답을 구하는 것보다는 창의적인 접근을 유도하는 것이 될 전망이다.

‘최소한의 시간과 물류비용으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1백㎏ 짜리 물건을 보내는 방법을 찾아라’등의 문제가 그 예다.

학생들은 과기원으로부터 받은 ID를 접속해 일정기간안에 아무곳에서나 문제를 풀면 되며 과기원은 이를 토대로 취약점과 장점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영재교육 대상은 시도교육청이 관련 과목 성적우수자나 창의적인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중 희망자를 접수해 선발한다.

교육내용은 과학 수학 컴퓨터 등 세 과목이며 과기원은 내년부터는 대상을 중고교생 9백명으로 늘리고 2000년 이후부터는 초등학생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원은 사이버교육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6월 미국 전문가들을 과기원으로 초청해 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이다.042―869―8106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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