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임생이야 김상훈이냐』… 車감독 저울질

  • 입력 1998년 4월 27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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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의 이임생(부천 SK)이냐, 개인기의 김상훈(울산 현대)이냐.

월드컵본선 16강진출의 열쇠를 수비력에서 찾고 있는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 차범근 감독이 전 국가대표 이임생과 김상훈의 발탁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월드컵본선에서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장신군단들을 상대해야 하는 차감독은 최근 20일간의 유럽전지훈련중 수비 강화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다.

기존멤버중 적임자를 찾지 못한 차감독이 1m82,80㎏의 체격에 투지가 좋은 이임생과 1m83,76㎏에 개인기가 뛰어난 김상훈에게 눈을 돌린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25일 목동운동장에서 벌어진 98아디다스코리아컵 SK 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 차감독은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이임생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러나 일단 결정을 미뤘다. 차감독은 “이임생이 발목 부상에서 많이 회복했고 투지도 높이 살만 하지만 아직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좀더 두고봐야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사실은 이임생과 함께 대표영입이 거론되고 있는 김상훈의 플레이를 면밀히 지켜본 뒤 둘을 비교해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것.

고교 시절부터 줄곧 스위퍼를 맡아온 김상훈은 경기운영능력에다 개인기도 좋아 비쇼베츠감독이 이끌었던 전 한국올림픽대표팀의 수비축을 이뤘던 핵심멤버.

특히 프로무대에서 1년여 사이드어태커로도 뛰면서 차감독이 강조하는 공수연결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수비수로서 실책이 잦다는 결정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는 평가.내달 4일부터 본선엔트리 22명을 1차 확정하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갈 한국월드컵 대표팀.본선성적표와 직결될 수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차감독의 최종선택, 과연 누구일까.

〈배극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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