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립초등교 교장회의 이창규 신임회장

  • 입력 1998년 4월 24일 20시 43분


“현재 전국 76개 사립초등학교 가운데 대부분이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IMF한파로 신입생이 줄어 아예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인 학교도 있을 정도입니다.”

24일 서울 명지초등학교에서 열린 전국사립초등학교 교장회의 총회에서 임기 2년의 신임회장으로 선임된 이창규(李昌珪·64)서울 은혜초등학교 교장.

동요작곡가이기도 한 그는 한국동요작곡연구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 ‘눈오는 밤’ 등 그가 작곡한 동요만도 1백여편이 넘는다.

이회장은 “사립초등학교의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립중고 및 대학은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받고 있지만 사립초등학교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다. 따라서 최근의 경제위기로 학생의 수업료 의존도가 높은 사립초등학교의 재정이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

다행히 올해 서울시가 노후 교사(校舍)수리비 등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지만 재정난을 벗어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회장의 설명.

“사립초등학교는 그동안 열악했던 초등교육의 발전을 선도해 왔습니다. 공립학교의 교육여건도 많이 향상됐지만 열린 교육 등 교육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립초등학교를 살려야 합니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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