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불고기 버거」원료,돼지고기 사용 물의

  • 입력 1998년 4월 24일 19시 47분


미국의 세계적인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가 우리나라 토착메뉴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불고기 버거’의 원료로 돼지고기를 사용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원료로 넣은 햄버거를 ‘불고기 버거’라는 이름을 붙여 작년 10월 15일부터 판매해왔다.맥도날드측은 그러나 원료가 돼지고기라는 사실을 별도로 알리지 않아 이 제품이 쇠고기를 원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여기고 있던 소비자들은 먹는 과정에서 이를 알게 된다는 것.

주부 김희정(金希靜·29)씨는 “일반인들은 불고기라고 하면 당연히 쇠고기로 만든 것으로 인식하니까 맥도날드측이 ‘불고기’라는 이름을 붙인 햄버거에 돼지고기를 사용했다면 처음부터 알렸어야 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소비자들은 또 맥도날드측이 더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쇠고기보다 값이 싼 돼지고기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이에 대해 맥도날드측은 “작년 10월 신제품 출시에 앞서 쇠고기와 돼지고기로 만든 시제품을 테스트해본 결과 돼지고기 제품에 대한 호응이 높아 돼지고기를 선택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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