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정부기관 대전청사이전 사전작업 완료

  • 입력 1998년 4월 24일 08시 02분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이제 이삿짐만 맞으면 됩니다.”

특허청 조달청 관세청 등 정부 10개 외청이 이전하게 될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2동 3층의 대전청사관리사무소.

행정자치부 직원 60여명은 정부기관의 대전청사 입주준비를 위해 지난 1월 미리 내려와 고생을 한 끝에 최근 사전준비작업을 마쳤다.

이금옥(李今玉·33·청사출입증관리담당)씨는 “처음에는 마땅한 숙소와 식당이 없어 청사내 어린이집에서 지냈다”며 “수도꼭지에서 일주일 이상 나온 녹물로 머리를 감았다”며 초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현재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쁨을 느끼고 있다.

행정과 방순동(房順東·40)씨는 “공무원 4천명을 비롯해 가족과 유관기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전하는 ‘인구 대이동’의 사전준비작업을 맡아 완료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정홍(李晶洪·57·부이사관)청사관리소장은 “7,8월의 본격 이전에 대비해 모든 직원들이 휴가까지 반납해야 할 형편”이라며 “청사 이전 기간 중 대형차량 소통이 늘어나는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대전시민들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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