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관권선거 중단하라』 연일 공세

  • 입력 1998년 4월 23일 19시 43분


“우리도 한번 흔들어보자.”

한나라당이 현정권 핵심인사와 고위공무원 등의 관권선거 및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여권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다.

23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는 이종찬 안기부장의 ‘대구나들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이 11일 대구를 방문한데 이어 안기부장이 21일 대구를 찾은 것은 ‘6·4’지방선거에 대비한 ‘바람잡기’라는 것.

김철(金哲)대변인은 “이부장이 40여명의 지역기관장들과 만나 주택건설경기 부양대책이나 금융정상화를 얘기한 것은 지방선거를 위한 총공세 외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조건호(趙健鎬)총리비서실장이 21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무대행, 자민련 구천서(具天書)총무, 문희상(文喜相)청와대정무수석과 만나 정계개편을 논의했다고 비난했다. 공무원신분을 망각한 채 정계개편 음모에 개입한 조실장은 마땅히 즉각 해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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