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직능단체『지방선거 뛰어보자』…농민단체도 공천요구

  • 입력 1998년 4월 23일 19시 43분


직능단체의 정치참여시대가 열리는가.

한국노총과 여성단체에 이어 농민단체도 23일 여권에 대해 ‘6·4’지방선거 후보공천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황창주·黃昌柱)회장단은 이날 국민회의 당사를 방문, 윤철상(尹鐵相)조직위원장에게 농민의 정치활동 허용과 농민단체 간부들의 지방선거 후보공천 등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도 20일 국민회의와 ‘6·4’지방선거에 전현직 노조간부들을 공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노총은 전주 군포시장 후보공천을 요구하면서 △광역비례의원 11석 △광역지역의원 11석 △기초지역의원 18석 등 40석의 후보공천을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자민련은 앞으로 여성단체 등 직능단체가 지방선거의 후보공천을 희망할 경우 적극 검토키로 했다.

국민회의 소속 여성지방의원들은 최근 중앙당에 △기존 여성지방의원들의 우선적인 공천 보장 △기존 비례대표 여성의원들의 우선적인 지역구 공천 보장 △비례대표 30∼50%를 여성에게 할당 △기초단체장공천의 여성할당제 적용 등을 요구,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노총이나 여성단체 등 직능단체의 후보공천 요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지구당과 의견조율이 필요한데다 자리가 한정돼 있어 실제로 공천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양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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