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책임한 단수연장…강북 일부 주민 「水難」

  • 입력 1998년 4월 23일 19시 43분


22일 자정까지로 예정됐던 서울 강북지역의 단수가 일부지역의 경우 23일 오후 늦게까지 이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회사원 강모씨(30·서울 중구 만리동)는 세수를 하지 못하고 출근했다. 강씨는 할수 없이 평소보다 일찍 회사에 나와 면도를 했다.

또 다른 회사원 박모씨(34·서대문구 홍제동)는 생수로 머리를 감았다. 박씨는 “편의방에서 생수를 달라고 했더니 주인이 ‘아저씨도 세수하게요’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와같은 현상은 중구 만리동 중림동, 마포구 아현동, 종로구 평창동, 성동구 옥수동 금호동, 은평구 불광동 등에서도 빚어졌다.

예상치 못한 단수시간 연장으로 시민들은 변기물을 내리지 못했고 아침을 짓지 못하는 등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에따라 관할 수도사업소에는 아침부터 민원전화가 폭주,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를 마치고 예정시간에 통수(通水)를 했지만 일시에 고지대 등 일부지역에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태원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