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급두뇌에 이민 우선권』…의회,이민쿼터 확대추진

  • 입력 1998년 4월 23일 19시 43분


‘IMF실직자들은 실리콘 밸리로 가라.’

IMF시대 구직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의 전문인력에 반가운 소식이다.실리콘 밸리의 하이테크 회사들이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 치열한 전문인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마이크로칩 제조업체 인내셔널 세미컨덕터사의 인력담당이사 톰 울프는 실리콘 밸리의 하이테크회사들이 미국인 유럽인 일변도에서 탈피해 출신국에 관계없이 우수한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정보기술협회(ITAA)는 미국 하이테크 업계가 약 34만6천명의 전문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정보기술의 주기는 매우 짧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는 적정자질의 인력은 크게 부족한 상태라는 것.때문에 회사간의 스카우트도 치열하다.

업계는 이같은 인력부족상태가 계속되자 외국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미국정부에 이민쿼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미 의회도 이같은 실상을 감안해 외국인 전문인력에 대한 이민쿼터 확대를 추진중에 있다. 의회는 전문인력 이민자에 대한 금년도 취업비자 상한선을 6만5천명에서 9만5천명으로 늘리는 법안을 마련중에 있다. 하원 이민소위 레이머 스미스위원장은 “현재의 이민정책은 정작 업계에 필요한 전문인력은 충원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학력자에게 이민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이민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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