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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정계개편 국민이 요구』…여권 추진작업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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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정계개편 국민이 요구』…여권 추진작업 공식화

입력 1998-04-23 19:43수정 2009-09-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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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국민의 다수가 정계개편을 해서라도 정국안정을 실현해 오늘의 난국을 극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나는 야당이 이러한 국민의 여망을 무시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영국 언론사인 파이낸셜 타임스 주최로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경제국제회의에서 “지금 보이고 있는 약간의 정국불안요인들은 극복이 가능하다. 정국안정은 국민의 절대적 여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이 취임 후 공개석상에서 정계개편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작업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머지않아 한국정치가 튼튼한 안정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현재 당면한 경제위기는 야당이 집권했을 때의 실정(失政)에서 초래된 것이므로 책임상으로도 (야당이) 국난타개를 위해 도와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도 이날 회의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개혁정책을 추진하는데 많은 애로를 느끼고 있다”며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은 큰 변화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조대행과 국민회의 당3역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정계개편과 관련한 심도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0일부터 22일까지 주요 경제단체장 및 한국노총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연쇄간담회에서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정국안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었다.

여권은 제2기 노사정위원회 구성을 통한 노사관계의 안정과 동시에 정계개편을 통한 정국안정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당장 정치권의 기본틀을 변화시키는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피하면서 제1단계로 지방선거 전 ‘문호개방’을 통한 정계개편 분위기 조성 및 개별영입에 의한 여야의석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제2단계로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치구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여권은 현재 한나라당 소속의원 10여명과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23일 조순(趙淳)총재 주재로 당직자회의를 열고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과 정치권 사정 등 야당파괴 공작에 총력을 기울여 대응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소속의원 일부가 동요하고 있다고 보고 집안단속에 부심하는 한편 강력한 대여투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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