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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양희은,「봄날의 희망」노래 통기타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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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양희은,「봄날의 희망」노래 통기타 콘서트

입력 1998-04-23 08:00수정 2009-09-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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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퍼런 무언가에 눌려 침묵이 깔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노래는 분노의 배출구이고 잠시 시름을 잊는 넋두리이자 다가올 좋은 세상을 향한 희망가였다.

정태춘과 박은옥 그리고 양희은.

저편 너머에서 시대를 부르던 그 가객(歌客)들이 봄날 콘서트로 찾아온다.

80년대이후 가요의 사전검열제 등 노래와 연결된 현실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정태춘 박은옥이 30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는 ‘98포크콘서트―건너간다’를 갖는다.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건너야 할까. 그 해답은 이들이 최근 낸 음반 ‘정태춘 박은옥 7집―정동진/건너간다’에 들어있다.

정태춘은 “사람들은 90년대를 꿈이 없는 상실의 시대로 부르지만 동의할 수 없다”며 “미완의 형태였지만 민주화와 통일 등 이 시대의 지침으로 아직도 유효한, 80년대에 잉태된 열정들을 노래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날 ‘모래시계’ 세대를 상징하는 강원도 강릉시의 정동진을 찾았다가 무지개, 그것도 쌍무지개를 만났다고 한다.

그 사연을 담은 타이틀곡 ‘정동진’을 비롯, ‘건너간다’ ‘수진리의 강’ ‘들국화’ ‘소리없이 흰눈은 내리고’ 등 아픔의 연대와 희망의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가수 강산에 한경애 한영애와 재일동포 출신 조박, 국악인 겸 영화배우 김명곤이 초대손님으로 출연.

서울 공연은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02―766―5417).

70년대의 상징적 존재이면서도 그 넉넉함으로 90년대까지 아우르는 가수 양희은.

그가 지난해 ‘지금 우리는 한계령을 넘는다’에 이어 1년만에 콘서트를 연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02―3272―2334).

‘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연인들’ 등 최근 신곡과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에서 ‘아침이슬’까지 37년간 그가 쌓아온 노래인생의 나이테가 한올한올 풀어진다.

콘서트의 부제는 ‘여보, 우리 힘내요’. 방송인 오숙희 최유라와 개그맨 서세원의 부인인 서정희 등 개성있게 사는 3명의 여성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눈다. 12명으로 구성된 가톨릭 남성폴리포니앙상블과 클래식 기타 건반 등으로 70년대풍 통기타의 정감어린 무대를 연출할 예정.

양희은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는 세상을 손쉽게 밝히던 전깃불이 갑자기 정전된 상황인 것 같다”면서 “어깨가 처진 중년들이 이 콘서트를 통해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듣던 호롱불 밑의 여유와 재미, 희망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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