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사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세군대한본영에 자신이 소유한 충남 아산시 삼수리 일대 땅 2천8백여평(시가 10억원)을 청소년 장학기금으로 써달라며 맡겼다. 이여사는 83년부터 깡통을 주워 모은 돈으로 장학재단을 설립, 형편이 어려운 유학생들을 도와 현지 교민사회에서 ‘깡통할머니’로 널리 알려진 인물.
90년에 남편 정문수씨가 작고한 뒤에도 이여사는 팔순이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깡통을 모아 매년 유학생 2명에게 1천달러씩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전달식에서 이여사는 “마지막 남은 재산을 기쁜 마음으로 구세군에 기증한다”면서 “어려운 형편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