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내 공공기관 장애인시설 「全無」

  • 입력 1998년 4월 22일 11시 17분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 김모씨(32·대전 서구)는 최근 자신이 3개월째 다니는 공장측과 최근 노임 시비가 벌어져 대전지방노동청을 찾았다가 낭패를 당했다.

3층에 있는 근로감독과를 방문해야 했으나 장애인용 리프트는 2층까지만 설치돼 있었고 엘리베이터도 없었다.

결국 그는 2층에서 리프트를 내려서는 3층까지는 한 계단 한 계단 기어서 올라가야 했다.

지난해 완공된 대전 둔산의 노동청 신청사는 5층 건물. 그러나 장애인을 고려한 편의시설이 없어 장애인들은 문제가 생겨도 3∼5층의 근로감독과나 노사협력과 충남지방노동위원회 등을 아예 찾아갈 수가 없다.

또 장애인 고용문제를 담당하는 직업안정과에는 수화를 할 수 있는 공무원도 없는 실정.

이밖에 대전시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체육재활원 역시 수화요원이 없는 데다 셔틀버스 조차 운행하지 않아 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지체장애인협회 박철회(朴哲會)회장은 “장애인을 홀대하는 공공기관의 장애인 정책을 누가 따르겠느냐”고 지적했다.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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