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 입력 1998년 4월 22일 07시 24분


종이에는 과거의 역사가 기록돼 있고 미래의 꿈이 적혀 있다. 자동차 컴퓨터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아직 종이 없이는 살기 힘들다. 종이는 인류에게 공기나 물과 같은 존재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친근하게 접하는 종이의 제조과정을 알아보자.

① 종이의 재료

침엽수인 소나무와 전나무, 활엽수인 버드나무 느릅나무 포플러 단풍나무가 모두 쓰인다. 침엽수만으로 만든 종이는 매우 질기다. 보통 침엽수와 활엽수를 일정 비율로 섞어 종이를 만든다. 목화 사탕수수 대나무는 고급 종이의 재료로 쓴다.

② 일정기간 야적장에

벌목한 통나무를 일정 기 야적장에 쌓아두었다가 껍질을 벗긴다.

③ 잘게 잘라 칩상태로

통나무를 잘게 잘라 칩상태로 만든다. 그런후에 화학약품과 물을 첨가해 저장탱크에 넣어둔다.

④ 크라프트 공정

‘크라프트’는 독일어로 ‘강하다’는 뜻. 종이의 강도가 높다. 나무칩 물 화학약품을 섞어 높은 압력에서 쪄서 펄프를 만든다.

⑤ 펄프를 물로 세척

화학약품과 불순물을 제거한후 펄프를 물로 세척한다. 이 과정에서 폐수가 많이 발생한다. 종이 1t을 만드는데 물 1백t이 필요할 정도로 물이 많이 든다. 그래서 종이공장에서는 한번 사용한 물을 역삼투압장치로 정화해 다시 쓴다.

⑥ 리파이닝

종이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 물과 혼합된 펄프를 알맞은 크기로 절단한 다음 셀룰로오스 섬유끼리 강력하게 결합할 수 있도록 섬유표면을 때려 거칠게 한다. 섬유의 물리적 성질을 변화시킨다.

⑦ 종이원료 완성

리파이닝한 펄프에 다량의 물을 섞어 종이원료(슬러리)를 만든다. 종이의 강도를 높게 하는 약품이나 종이의 색깔을 결정하는 염료가 이 때 첨가된다.

⑧ 최초 종이형태로

움직이는 망위에 종이원료를 뿜어주면 망이 이동하면서 물이 빠지고 펄프는 종이 모양으로 변한다. 평평하게 된 종이를 건조시키고 다림질을 해서 종이표면을 매끄럽게 한다.

⑨ 알맞은 크기로 절단

완성된 종이를 용도에 따라 알맞은 크기로 잘라 운반하기 편하게 감는다.

⑩ 종이 소비

현대인에게 종이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종이가 없으면 책 신문 잡지 등 지식산업이 존재할 수 없다. 화장지 종이수건 종이컵 등 생필품의 재료도 종이다. 한때 ‘종이없는’ 사회가 출현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정보화가 진전될수록 오히려 종이소비가 늘고 있는 형편. ⑪ 폐지 수집

사용한 종이를 종류별로 차곡차곡 모아두면 다시 쓸 수 있는 자원이 된다. 신문용지는 폐지배합률이 80%이고 포장지 명함 등은 50%, 복사지 서적용은 30%, 달력은 10% 정도.

⑫ 재생용지 만들기

헌 신문 잡지 등 폐지를 물과 섞어 죽처럼 만든다. 이 과정에서 펄프를 작은 입자로 만들고 때와 분리한다. 잉크도 빼낸다. 그리고 ⑦종이원료완성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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