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경제수석 『올 경상수지흑자 목표 500억달러』

  • 입력 1998년 4월 22일 06시 33분


김태동(金泰東)청와대경제수석은 21일 올해 무역수지 흑자 2백억달러를 바탕으로 5백억달러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이처럼 대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목표를 밝히기는 처음이다.

한편 김우중(金宇中)대우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회장은 전경련 차원에서 대기업이 앞장서서 유럽식 노동시간분배(Job Sharing)제도를 도입해 실업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1일 오후 외교통상부 주최로 열린 재외공관장 경제연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수석은 이날 연찬회에서 “그동안 과잉투자되었던 자본재 시설투자 부문에서 2백억달러를 줄이고 에너지 절감액 1백억달러와 무역수지 흑자 2백억달러를 보태 올해 경상수지 흑자를 5백억달러로 늘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석은 또 “우리 경제는 내년 하반기에 정상궤도에 들어서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최소한 4%는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노사정(勞使政)의 원만한 협조와 외환시장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정책과 관련, 김수석은 금융감독위원회를 통해 은행들을 이끌어 무슨 일이 있어도 새 정부가 약속한 5대 기업개혁과제는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석은 실업문제와 관련, “돈되는 사업부문을 해외에 매각해 다른 사업부문의 실업을 막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대상그룹이 알짜배기 사업인 라이신사업을 매각해 다른 부문의 실업을 막고 있는 것은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한편 김회장은 대기업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중의 하나가 실업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수출산업 분야에 유럽식 노동분배 방식을 도입,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현재 한국기업은 연평균 2교대로 2백일간씩 약 4천시간동안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이는 1교대에 10시간씩인데 3교대 8시간, 주말을 이용한 4교대까지 가동하면 고용을 크게 늘리고 수출증대도 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노동시간분배를 통한 실업대책은 청와대에서도 적극 검토중인 사항이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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