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준조세」 작년 1조8천억…적자액보다 많아

  • 입력 1998년 4월 21일 20시 06분


각종 성금 기부금 등 이른바 ‘준조세’를 내지 않았더라면 작년 우리나라 기업의 경상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대우경제연구소가 5백99개 상장사(금융업 제외)를 대상으로 ‘97년 준조세 부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준조세는 약 1조8천5백65억원으로 96년보다 5.7%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준조세 부담률도 0.53%에서 0.44%로 하락했다.

그러나 작년 준조세는 조사대상 기업의 경상적자 규모 1조2천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액수여서 기업들이 이를 지출하지 않았더라면 적자를 내지 않고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최근 5년간 상장기업이 지출한 준조세는 모두 9조8천6백51억원으로 같은 기간동안 경상이익 28조8천2백18억원의 34%에 달했다.

작년 그룹별 준조세는 △삼성그룹이 2천7백2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 1천2백21억원 △대우 1천1백61억원 △LG 1천1백33억원 순이었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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