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국제회의 통역학회 최정화 회장

  • 입력 1998년 4월 21일 19시 39분


“우리의 동시통역 능력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학문적 연구는 미약한 편입니다. 이제 그에 걸맞은 학문적 연구가 뒷받침돼야 할 때라고 봅니다. 바로 통역학을 말하는 거죠.”

최근 창립된 한국국제회의통역학회 초대 회장직을 맡은 최정화(崔楨禾·43)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교수.

통역대학원이 생긴지 19년, 당당한 청년으로 우뚝 서려면 앞으로 테크닉 차원의 통역을 넘어 언어를 이해 분석 종합하고 이를 통역에 접목시켜야 한다는 것이 최교수의 생각이다.

그 자리에서 승패가 판가름나는 동시통역. 그 매력을 묻자 이렇게 답한다. “정상회담이나 주요 국제회의에서 통역하고 있는 자신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생생한 역사의 현장 한복판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 온몸이 짜릿해지죠.”

프랑스어와 영어 통역 경력 18년, 국제회의 통역 1천3백여차례에 달하는 한국 최고의 통역사 최교수. 특히 한―프랑스 정상회담은 전적으로 그의 몫. 이달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역시 그의 진가가 돋보인 무대였다. 최교수는 또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 김대중(金大中) 등 4명의 대통령 통역을 맡게 된 진기록 보유자이기도.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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