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국내배구계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어김없다.
지난해 슈퍼리그 개막을 눈앞에 두고 한일합섬여자팀이 해체를 선언했다. 배구협회에서는 선수단 운영비를 지원하겠다며 참가를 권유했으나 한일합섬측은 끝내 팀을 공중분해시켰다.
슈퍼리그가 끝나자 효성여자배구팀에 이어 SK케미칼이 21일 팀 해체를 선언했다. 후지필름팀도 해체설이 나돌고 있다.
협회나 배구 관계자들은 팀 해체를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해당팀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
이런 때에 최근 각 언론사에 배포한 흥국생명배구단의 한 보도자료는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흥국생명은 이 자료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거론되는 흥국생명 배구팀 해체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여자배구단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못박았다.72년 창단후 한국여자배구 발전을 위해 묵묵히 기여해온 흥국생명의 진가를 드러내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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