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기업도 『IMF몸살』…전경련 70개社 설문

  • 입력 1998년 4월 21일 19시 24분


국내 투자 외국기업들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따른 고금리정책으로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생산 투자 판매(수출 포함) 등 경영 각 부문이 악화돼 올해 30%에 가까운 인원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

▼투자환경〓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국내 진출 70개 외국기업이 느끼는 ‘투자환경 및 동향’을 조사한 결과 IMF체제 이후 가장 투자환경이 악화된 부문이 바로 ‘자금조달’이었다.

자금조달 부문의 경기실사지수(BSI)는 64.5. 전경련 BSI는 전년과 동일할 경우 100, 전년보다 악화될수록 100 이하로 떨어진다.

자금조달에 이어 투자환경이 악화된 부문으로는 임금 근로조건(81.7)을 꼽아 노사정 대타협이 아직 투자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전망〓조사대상 기업들은 올해 자체 경영실적이 생산 투자 판매 등 전 부문에서 평균 25% 정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고용 전망치도 7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기업들 역시 작년보다 28% 가량의 고용감축을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IMF체제 이전과 비교할 때 외국기업들은 △컨설팅 △반도체 통신 △무역 순으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건설토목 △기계금속 △금융보험 등은 상당기간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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