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조부수씨 작품,佛서 2시간만에 매진

  • 입력 1998년 4월 21일 07시 38분


화가 조부수(趙富秀·54)씨가 5월2일까지 열리는 프랑스 니스의 콩테 갤러리 초대전에서 전시 개막 직후 2시간만에 작품 15점이 매진되며 현지에서 세계적인 작가로 호평을 받았다. 한국 작가가 해외 초대전이 열리자마자 작품이 매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세계적인 화상(畵商)이자 유럽 미술 시장의 실력자인 사포네는 “현대 미술계에서 이처럼 뚜렷한 조형 세계를 가진 작가는 드물다”며 극찬하고 그 자리에서 그림을 모두 구입하겠다고 고집한 끝에 콩테 갤러리측과 6점씩 나눴다. 사포네는 조씨에게 내년 5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초대전을 열자고 제의했다.

이번 초대전에 내건 조씨의 작품은 ‘합주(Orchestration)’시리즈로 50호가 4만프랑, 80호가 5만프랑 등 유럽에서도 정상급 가격대. 판매 총액은 모두 17만여달러(2억4천여만원)다.

조씨가 그림 판매액의 60%를 갖기로 콩테 갤러리측과 계약한 것도 이례적이다. 지금까지 국내 작가들은 통상 해외 전시에서 20∼30%의 몫을 받았다. 콩테 갤러리는 또 초대전이 성황리에 진행되자 6월말까지 10여점의 그림을 더 주문했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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