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내달개봉 영화 「토요일…」 흥행 『자신』

  • 입력 1998년 4월 20일 20시 35분


“아름다운 것도 죄가 되나요?”

한 화장품 광고에서의 오만한 멘트. 웬만한 자신감으로는 욕먹기 십상이다. 아마 그였으니 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탤런트 이승연(30). 늘 자신만만하다. 그래서인지 솔직하고 자유분방하다. 살짝 넘은 서른고개에서 나오는 여유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그저 천성이 그런 모양이다.

기질이 그래서인지 입심도 좋다. 덕분에 쇼프로 MC도 수없이 맡았다. 한달 전부터는 ‘이승연의 세이세이 세이’도 진행한다. 자기 이름을 건 토크쇼. 나름대로의 준비가 있을 법한데.

“준비? 따로 시간 내서 하진 않아요. 그때그때 출연진과 분위기를 맞춰가며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순간의 느낌을 포착하는 거죠.”

최근 두번째 영화를 찍었다. 다음달 개봉되는 ‘토요일 오후2시’에서 소매치기역으로 등장한다.살인광을 쫓는 형사 역으로 첫 출연한 ‘피아노맨’이 흥행에 실패한 후 2년만이다. 이번에는 꼭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아직은 어떤 영화를 하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연기자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영화에 출연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그의 당당함은 성공에 대한 무욕(無慾), 자신의 직관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 것일까. 아니면 세련된 도회적 외모에서?

“제 외모만 보고 선입견을 갖는 사람이 많죠. 차갑고 깍쟁이이고 그런 거 말이죠. 하지만 걱정 안해요. 실제 저를 아는 사람 중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거든요.”

〈이승헌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