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지사 로이 로머 역시 언론이 비서와의 관계를 폭로한 뒤 “16년간 비서와 다정한 관계를 유지한 것이 사실”이라고 고백했으나 지지도는 68%에서 변함이 없다.
뉴올리언스의 마크 모리얼시장도 혼외정사로 사생아를 낳았으나 2월 79%의 압도적 지지로 재선됐다.
10년전이라면 창피해서 출마를 포기해야 할 정도의 바람을 피운 미국 정치인들이 이처럼 거리낌없이 자신의 과거를 밝히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들이 “한때의 빗나간 행동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는 말 한마디로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인들이 이처럼 ‘뻔뻔스러워진’ 이유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숱한 섹스 스캔들로 정치인에 대한 대중의 판단기준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라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