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새내기 돌풍…2002년 월드컵 『든든』

  • 입력 1998년 4월 20일 19시 33분


프로축구의 ‘새내기 돌풍’이 거세다.

올 시즌 프로축구에 입단한 신인은 모두 88명.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틈을 비집고 주전 자리를 잡기도 힘든 상황에서 특출난 기량으로 득점과 어시스트 등 각종 개인기록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특급 새내기들’이 올해에는 유난히 많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들이 2002년 월드컵의 주역으로 활약할 주인공이기 때문.

득점랭킹 2위를 지키고 있는 안정환(22·대우)과 어시스트 랭킹 공동 2위에 올라있는 박성배(22·전북).

유니버시아드대표 출신의 안정환은 지난해 프로축구 3관왕 대우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굳히며 6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는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주대를 졸업하고 연고지명으로 계약금 1억2천만원에 대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2002년 대표팀 주전 공격수는 떼어논 당상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

2순위로 전북다이노스에 입단한 뒤 5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올린 박성배는 ‘진흙속의 진주’. 숭실대 재학 시절 눈길을 끌지 못했으나 프로에서는 1m81,77㎏의 듬직한 체구에서 나오는 힘이 실린 공격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또 포항공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이동국(19·포항)과 일본 실업리그 후쿠시마팀에서 활약하다 뒤늦게 국내로 복귀한 곽경근(26·SK), 전 월드컵대표 서동원(23·대전) 등도 ‘특급루키들’.

곽경근과 이동국은 나란히 6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서동원은 뛰어난 발재간으로 팀의 게임메이커로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월드컵대표로 차출된 신인 장대일(23·일화)과 이상헌(23·LG)도 프로리그에 가세하면 막강 신인으로 각광받을 것은 뻔하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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