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5단계 추락…35위기록 「최하위 수준」

  • 입력 1998년 4월 20일 07시 50분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보다 5단계나 추락, 46개국 중 35위를 기록했다.

매년 각국의 국가경쟁력을 종합평가해 발표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19일 ‘98년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IMF 사태로 총체적 위기국면을 맞은 경제상황을 반영, 이같이 평가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95년 이후 전체 국가경쟁력 순위가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올해는 8개 평가 부문 중 인프라와 인적자원을 제외한 6개 부문 국제경쟁력이 모두 추락했다.

특히 국제화 수준은 조사대상 46개국중 최하위였고 금융은 45위로 러시아 다음으로 경쟁력이 낮았다.

작년에 한국보다 경쟁력 순위가 뒤졌던 헝가리 포르투갈 필리핀 터키 멕시코 등에도 추월당했다.

국내경제 부문은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34위로 급락했고 △경영은 26위에서 34위 △과학기술은 22위에서 28위 △정부 경쟁력은 32위에서 34위로 떨어졌다.

8개 부문중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인프라 부문 1개뿐으로 34위에서 31위로 올라섰다. 인적자원은 지난해와 올해 연속 22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가경쟁력 △1위 미국 △2위 싱가포르 △3위는 홍콩으로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대만은 국가경쟁력이 작년 23위에서 올해 16위로 뛰어올라 한국을 완전히 따돌렸다. 중국은 같은 기간 27위에서 24위로, 멕시코는 40위에서 34위로 올라섰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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