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가족표정]『무릎 아파도 내색 않더니 해냈구나』

  • 입력 1998년 4월 20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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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부모 얼굴 한번 못보러 오고 애를 쓰더니…. 기어이 한국신기록을 세웠네요.”

19일 밤 이봉주 선수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마라톤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2위에 입상했다는 낭보가 전해지자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충남 천안시 성거읍 소우리에 살고 있는 아버지 이해구씨(70)와 어머니 공옥희씨(63)였다.

이선수 부모 집은 이날 밤 9시 뉴스를 통해 이선수의 신기록 수립 소식을 전해들은 동네이웃들이 잇따라 찾아오고 축하전화가 걸려오는 등 온통 잔칫집 분위기였다.

어머니 공씨는 “봉주가 4남매 중 막내지만 아버지의 노환을 의식해 자기 무릎 아픈 것은 한번도 내색 하지 않았다”며 “매일 불공을 드리고 아침저녁 아들의 빈 밥그릇에 성수를 붓고 성공을 기원했더니 정성이 하늘에 닿았나 보다”고 기뻐했다.

〈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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