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마라톤 한국新-2시간7분44초…로테르담대회2위

  • 입력 1998년 4월 20일 06시 39분


이봉주(李鳳柱·28·코오롱)가 ‘마의 2시간8분대벽’을 깨뜨리며 4년만에 마라톤 한국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봉주는 19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제18회 로테르담마라톤대회에서 중반 이후 줄곧 2위를 달리며 2시간07분44초의 기록으로 론체로(스페인·2시간07분27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봉주는 한국선수 가운데 처음 2시간7분대에 진입하며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가 4년전 바로 이날 보스턴에서 세운 2시간08분09초의 한국기록을 25초 앞당겼다.

세계최고기록은 10년전 이 대회에서 벨라이네 딘사모(에티오피아)가 세운 2시간06분50초로 이봉주의 기록은 이보다 54초 뒤진다. 이봉주의 종전 최고기록은 96동아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08분26초.이로써 한국마라톤은 지난 2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나 본격적인 세계기록 수립의 대열에 합류했다.한편 여자부에서는 케냐의 테클라 로루페가 2시간20분47초를 기록, 잉그리드 크리스찬(노르웨이)이 85년4월 런던마라톤에서 수립한 세계기록 2시간21분06초를 19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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