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세대 현주소]신세대가 선배에게

  • 입력 1998년 4월 19일 21시 16분


▼문지영씨(22·이화여대영문과94학번)〓사실 저희는 선배님들의 대학시절이 더 부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삶과 세상에 대한 젊은 시절의 진지한 고민과 실천은 평생의 자산이 되지 않겠어요? 먼 훗날이 돼도 그때 선배세대가 이뤄놓은 민주화에 대해 항상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저희 때의 대학생활은 너무 가벼워요. 선배들은 민주화와 민중, 역사의 진보를 위해 고민했지만 저희 세대는 대부분 토익1점 더 올리려고 고민했어요. 물론 ‘랄라룰루’하는 분위기가 재미는 있었지만 공허해요. 게다가 선배 때는 데모는 많이 했어도 취업은 비교적 잘 됐잖아요. 하지만 이제 저희 세대는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직면했어요. 사회에의 첫발을 실업자로 디뎌야 하는 20대 젊은이의 심정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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