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王丹은 누구?]망명거부 수감-석방 거듭

  • 입력 1998년 4월 19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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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병보석으로 석방돼 미국으로 떠난 왕단(王丹)은 89년 6월의 톈안(天安)문민주화 요구 시위사건시 우얼카이시(吾爾開希)와 함께 사태를 주도한 인물이다.

톈안문사건과 관련, 수배된 시위지도부 21명중 수배번호 1호와 2호가 바로 왕단과 우얼카이시.

왕단은 반혁명죄로 기소돼 4년형을 마친 후에도 해마다 6월이면 민주화와 인권보장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여왔다.

95년 5월에도 44명의 지식인들과 함께 톈안문사태의 재평가 및 복역중인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해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에 보냈다. 이 때문에 왕단은 다시 체포됐으며 최근까지 랴오닝(遼寧)성 교도소에서 복역해 왔다. 죄명은 정부전복 음모죄.

베이징대 역사학과 출신인 왕단은 수감생활중 매달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 읽고 싶은 책을 넣어달라고 요구, 많은 독서로 시력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단은 96,97년 연속 노벨평화상 후보자에 추천되기도 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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