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책위의장 本報대담]경제청문회 의견접근

  • 입력 1998년 4월 19일 19시 25분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정책위의장은 18일 동아일보사에서 가진 특별대담에서 경제청문회 개최원칙과 방향에 대해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김,이의장은 이날 경제청문회와 관련, “형사처벌을 염두에 두고 특정인의 책임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국가부도사태에 이르게 된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김의장은 “어떤 공무원이 국가를 망하게 하려고 일을 처리했겠느냐”면서 “외환위기의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청문회에 국내 금융전문가는 물론 외국 전문가들까지 초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기아자동차 처리문제와 관련해 “2005년이면 자동차회사가 세계에서 10개 정도만 살아남을 전망인데 국내에 4,5개의 자동차회사가 필요한지 여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해 여권이 기아자동차를 다른 자동차회사에 매각하거나 합병을 통해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의장은 “재벌의 구조개혁이 중요하지만 국제경쟁력이 가장 뒤떨어지는 곳은 정부이고 다음이 민간”이라며 “정부개혁 행정개혁이 선행돼야 하는데 재벌이 가장 먼저 도마위에 오른 느낌이 든다”고 정부의 재벌개혁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김의장은 “선물거래소의 부산설치는 대선공약인 만큼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공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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