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차관급회담]이산가족 면회소설치 이견 못 좁혀

  • 입력 1998년 4월 18일 06시 48분


남북한은 베이징(北京) 차관급회담 7일째인 17일 양측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시기를 둘러싼 입장 차이 때문에 합의 도출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18일 오전 10시 대표단 전체회의를 가질 예정이나 입장 차이가 커 합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리측의 정세현(丁世鉉)수석대표는 이날 북측에 △비료 20만t 중 1차로 3만t을 이달 중에 제공하되 △이산가족면회소 설치를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대표 접촉을 25일 판문점에서 갖고 △나머지 비료는 6월까지 이산가족문제의 진전 상황을 보아가며 단계적으로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북측은 비료 요구량을 당초 50만t에서 30만t으로 낮추면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문제는 대북한 구호물자지원을 위해 진행중인 베이징 적십자회담의 다음 접촉(6차)에서 다른 이산가족 교류방안들과 함께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북측은 적십자 6차 접촉의 시기는 앞으로 남측이 구호물자를 모아 전달하겠다고 나서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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