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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정신분석/공격성]지나칠땐 자신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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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정신분석/공격성]지나칠땐 자신을 망친다

입력 1998-04-17 19:48수정 2009-09-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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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노상의 시시비비와 주먹 휘두르기부터 길에 세워둔 자동차 바람빼기 불지르기 납치 강도에 이르기까지. 이제 우리도 서부영화에서처럼 정신차리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를 맞이했다.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의 극단적 표현은 반사회적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경제위기에 따른 좌절과 허무감 탓인지 보통사람에게도 이런 일이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공격성은 인간이 지닌 본성이며 공격적 성향의 수준에는 개인별 차이가 있다.

“물에 물탄 듯하다”고 평가되는 사람은 공격성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에 반해 조선소도 없이 유조선 수주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배짱있는 사람은 매우 공격적인 사람이다. 현대사회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기 위한 적절한 양의 공격성은 사회적 덕목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정도가 지나쳐 남에게 피해를 주는 공격성은 사회문제다. 주먹을 휘두르거나 물건을 부수는 행위는 원시적 공격성 분출의 극치다.

적절하게 통제되고 쓸모있게 활용되는 공격성은 약이요, 원초적 행태로 발휘되는 공격성은 자신을 망치는 독이다.

정도언(서울대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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