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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自 파업 「악화일로」…법정관리인 이틀째 출근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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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自 파업 「악화일로」…법정관리인 이틀째 출근무산

입력 1998-04-17 19:44수정 2009-09-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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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유종렬(柳鍾烈)법정관리인이 16일에 이어 17일에도 출근을 시도했으나 기아 노조원들의 실력저지로 발길을 돌렸다.

기아문제가 근로자의 파업속에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유력지들과 TV방송들은 “기아파업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가 주춤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기아파업 사태가 자칫하면 국가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계에선 “이젠 정부가 나설 때”라며 어느 쪽으로 가든 정부가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저지된 법정관리인의 출근〓유관리인은 17일 오전 9시경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기아계열사 사장단 25명과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사장단의 안내로 11시경 출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의 강경한 저지에 막혀 기아 본사에 한발짝도 들여놓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유관리인은 기아경제연구소가 들어 있는 증권거래소 12층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국가신인도 하락우려〓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자에서 경제전문가의 말을 인용, “노조의 강경투쟁은 올해초부터 시작된 외국인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상당수 외국인투자자들은 노조의 강경 자세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15일 “기아 파업은 경제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한국에서 싹트고 있는 노사분규의 시발점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분석가)는 “외국인투자자들은 극렬한 노사분규로 인해 한국의 사회안정기반이 붕괴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기아사태가 악화일로를 치달을 경우 외국인투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경고했다.

▼벼랑끝에 몰린 협력사〓기아에 엔진부품을 납품하는 S기계는 17일부터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다른 협력사들도 사정이 비슷해 대부분이 다음주부터 직원들을 휴가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나마 40∼50% 수준을 밑돌던 협력사의 가동률이 전면 파업으로 20∼30% 수준으로 뚝 떨어질 전망. 이에 따라 부도 업체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협력사들에 만기 1백50∼3백60일짜리 어음을 발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협력사의 자금난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이다.

▼노조의 입장〓기아 노조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주최의 ‘제삼자 매각 반대’시위에 참가할 예정이다.

노조측은 삼자매각을 반대하는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나오지 않는 한 ‘총단결 총투쟁’의 결의로 파업을 계속하겠다며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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