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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차관급회담]『옥동자위한 産苦』 극적타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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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차관급회담]『옥동자위한 産苦』 극적타협 가능성

입력 1998-04-17 19:28수정 2009-09-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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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 남북 차관급 회담의 결론이 좀처럼 나지 않고 있다. 양측이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한다는 데는 원칙적인 합의를 했으면서도 그 시한에 관해 견해차를 보이기 때문이다.

17일 수석대표 접촉에서 우리측은 설치 시한을 못박자고 요구했으나 북측은 비료지원문제를 매듭 지은 뒤 별도의 적십자 채널을 통해 포괄적인 이산가족문제를 논의하자고 맞섰다. 그러나 양측 모두 면회소문제가 회담 성패를 좌우할 핵심변수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막판 절충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남측이 면회소 설치시한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은 단순한 설치 약속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판단 때문. 실제 “설치 약속”은 남북 기본합의서에도 ‘이산가족들의 상봉 면회소 설치문제를 쌍방 적십자단체가 협의 해결한다’고 돼있으나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비료확보가 시급한 북측은 남측이 비료 지원 규모와 방법 등을 논의하기도 전에 이산가족문제를 들고 나와 자신들을 몰아세운다며 불만이다. 일단 북을 믿고 비료를 제공하면 그에 상응해 남북관계 개선에 성의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 진전을 앞두고 양측이 서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샅바싸움’ 성격도 띠고 있다. 3년9개월여의 대화 공백 끝에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직후 열린 회담인 만큼 앞으로 5년간의 남북관계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것이다.

어쨌든 현실적으로 북측은 비료에 대한 성과 없이 귀국하기 어려운 사정이고 우리측도 남북관계 개선을 절실히 바라고 있어 양측이 조금씩 양보, 극적인 타협안을 도출해낼 전망도 있다. 남북이 서로 비난하면서도 일주일째 베이징을 떠나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베이징〓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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