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오제도씨 회동…권영해씨 신병등 논의

  • 입력 1998년 4월 17일 19시 28분


이종찬안기부장과 구속된 권영해(權寧海)전 안기부장의 변호인 오제도(吳制道)변호사가 지난 11일 만나 권씨의 신병처리 문제와 북풍 수사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변호사는 17일 “11일 이안기부장의 초청으로 안기부청사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며 “북풍사건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권씨 등 모든 관련자를 불구속 처리하고 조용하게 진상 규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부장은 이에 대해 “조용하게 처리하려 했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며 “하지만 권씨의 신병처리 문제 등은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의논해서 현명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고 오변호사가 전했다.

이부장과 오변호사는 함께 1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씨가 안기부장에 취임한 뒤 오변호사가 축전을 보내는 등 그동안 친분관계를 유지해왔다.

〈이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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