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98대제전]현대自,삼성에 「화려한 앙갚음」

  • 입력 1998년 4월 17일 19시 10분


후인정 이인구 방신봉 한희석. 이들은 현대자동차써비스 남자배구팀의 새 세대 주전들. 98배구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이후 48일만에 삼성화재를 만난 이들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17일 통영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덕생명컵 98한국배구대제전 1차대회 남자부 결승.

슈퍼리그에서 삼성화재에 3연패를 당하며 우승을 빼앗겼던 현대자동차써비스가 이인구 방신봉 한희석 등 ‘실업 1년차 트리오’를 앞세워 3대1(11―15, 15―8, 15―8, 15―10)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여자부 풀리그에서는 LG정유가 SK케미칼을 3대0(15―5, 15―5, 15―2)으로 누르고 4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현대자동차써비스의 복수전은 화려했다.

슈퍼리그에선 대학물을 벗지 못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이인구 방신봉 한희석 ‘삼총사’는 완전히 실업무대에 적응한 모습으로 맹위를 떨쳤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 6대6의 동점 상황. 1세트는 11대15로 졌으나 2세트를 15대8로 따내 균형을 이룬 현대자동차써비스는 3세트에서 후인정과 이인구가 삼성화재 차상현과 김세진의 강타를 연이어 블로킹으로 끊고 다시 방신봉이 김세진의 오른쪽 강타를 ‘큰손’으로 차단해 9대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4세트에서도 5대0까지 앞서며 기세를 올렸고 삼성화재의 맹추격을 방신봉의 직접 강타로 봉쇄하며 15대10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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